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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형 vs DC형 퇴직연금 (구조, 장단점, 선택기준)

by formyworld 2025. 3. 29.

퇴직연금은 기업 근로자의 퇴직 후 생활 안정을 위한 제도로, 크게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으로 나뉩니다. 두 제도는 퇴직금 운용 주체, 책임 주체, 수령 금액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다른 장단점을 제공합니다. 본 글에서는 DB형과 DC형 퇴직연금의 구조적 차이, 각각의 장단점,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유형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까지 상세히 안내합니다.

퇴직연금

구조: DB형과 DC형의 기본 구조 차이

DB형(Defined Benefit)과 DC형(Defined Contribution)은 퇴직금 운용 방식에 따라 구분되는 퇴직연금 제도입니다. 이 두 유형은 퇴직금을 어떻게 관리하고, 누가 책임지며, 수령 시 얼마를 받게 되는지에 따라 명확한 구조적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DB형은 ‘확정급여형’으로 불리며, 퇴직 시 받을 퇴직금이 근속연수와 평균임금에 따라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즉, 퇴직금 수령액이 사전에 확정되어 있는 구조로, 근로자는 퇴직 시 일정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운용 주체는 기업이며, 기업이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손실이 나더라도 근로자가 받을 퇴직금은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운용 리스크는 전적으로 회사가 부담합니다. 반면 DC형은 ‘확정기여형’으로, 회사가 매년 일정 금액(보통 퇴직금의 1/12)을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납입하고, 이 금액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합니다. 즉, 퇴직금 수령액은 운용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운용 성과가 좋다면 퇴직금이 늘어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수령액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근로자가 투자 성향에 따라 예금, 펀드, ETF 등에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으며, 그 책임도 본인에게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DB형은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지만 기업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DC형은 자율성과 수익률 기회는 크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따른다는 구조적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장단점: 기업과 근로자의 입장에서

DB형과 DC형은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을 지니며, 이를 기업과 근로자의 입장에서 구분해 살펴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DB형 장점:

  • 근로자 입장: 퇴직 시 받을 금액이 확정되어 있어 예측이 쉽고 안정적입니다. 별도의 금융 지식 없이도 수령액이 보장되므로 노후 계획 수립이 수월합니다.
  • 기업 입장: 장기근속 유도 효과가 있습니다. 직원들이 퇴직금을 정액으로 보장받기 때문에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DB형 단점:

  • 근로자 입장: 회사의 재무 상태가 불안정할 경우 퇴직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또한, 운용 수익이 나더라도 수익이 회사로 귀속되므로 개인이 그 혜택을 보지 못합니다.
  • 기업 입장: 퇴직연금 운용 리스크를 기업이 부담해야 하므로 재무적인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 시기에는 수익률 확보가 어려워 적립금 부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DC형 장점:

  • 근로자 입장: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운용 가능하며, 성과에 따라 퇴직금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운용하면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기업 입장: 매년 일정 금액만 납입하면 되기 때문에 퇴직금 부담이 예측 가능하며, 재무 건전성 관리가 수월합니다.

DC형 단점:

  • 근로자 입장: 금융 지식이 부족하거나 투자 실수를 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책임이 본인에게 있으므로 관리 소홀 시 손해가 큽니다.
  • 기업 입장: 근로자의 운용 성과가 부진할 경우 불만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직원 복지 측면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각 제도는 수익성과 안정성, 그리고 리스크 부담 주체에 따라 장단점이 극명히 갈리므로 개인과 기업의 상황에 맞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선택기준: 어떤 유형이 나에게 유리할까?

DB형과 DC형 중 어떤 제도가 나에게 더 유리할지는 근로자의 연령, 재직 기간, 금융 지식수준, 재무 목표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음 기준을 참고하면 스스로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원한다면 → DB형

퇴직 후 수령 금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싶은 사람,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장기근속이 예상되는 직장인이라면 DB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등 재무 건전성이 높은 회사에 재직 중이라면 DB형을 선택해도 리스크가 낮습니다.

2. 높은 수익률과 자율성을 선호한다면 → DC형

투자 경험이 있고 금융 상품 운용에 자신이 있는 사람, 조기 퇴사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 퇴직금을 장기적으로 불려 가고 싶은 사람에게는 DC형이 더 적합합니다.

3. 근무 형태나 이직 가능성에 따라 고려

장기간 한 회사에서 일할 계획이 있다면 DB형이 안정적입니다. 반대로 이직이 잦거나, 창업 등으로 조기 퇴직 가능성이 있다면 DC형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4. IRP와의 연계 가능성 고려

DC형은 IRP 계좌로 이전이 수월하고 추가 납입이 가능해 개인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 : 

DB형과 DC형 퇴직연금은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하며, 개인의 직장 환경, 재무 성향, 투자 지식에 따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노후를 위한 안정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지금 자신의 연금 유형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IRP 등을 활용해 보완 전략을 세워보세요. 탄탄한 노후 준비는 연금 선택에서 시작됩니다.